[ET] 전쟁 석 달째, 러시아·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은? / KBS 2022.05.05.

2 年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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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은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.

제재 석 달째를 맞고 있는 러시아 경제의 상황과, 전쟁의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을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.

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행한 지 석 달째인데 러시아 경제 상황은 어떻습니까?

[기자]

네, 지금도 일상에서 제재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지만, 시간이 갈수록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

일단 체감 경기를 살펴 보면 무엇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.

러시아 통계당국에 따르면 4월 중 설탕 가격은 전쟁 전인 지난해 말에 비해 51% 올랐고, 비누 25%, 양파 66%, 감자는 23% 올랐습니다.

또, TV 16%, 스마트폰 12%, 자동차 가격도 30% 안팎 인상됐습니다.

러시아는 영토가 넓어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, 수도 모스크바의 경우 아직까지 슈퍼마켓 등에서 크게 눈에 띄는 물품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.

[세르게이/모스크바 주민 : "네, 가격이 올랐습니다. 물건이 없지는 않습니다. 단지 가격만 올랐습니다."]

또, 맥도날드와 이케아, 유니클로 등 수백 개의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했습니다.

3월 초 한때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0루블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최근 들어 전쟁 전과 큰 차이 없는 70루블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

[앵커]

이번 제재의 효과에 대해 '강력할 것이다 또는 제한적일 것이다'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

먼저,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근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?

[기자]

네, 오랜 시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버티고 있는 나라로 북한과 이란이 있는데요, 러시아는 이들 두 나라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.

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, 각종 광물 등 핵심 자원의 주요 수출국입니다.

특히, 에너지의 경우 세계 모든 나라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데다,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지만, 여기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.

영국 가디언은 전쟁 후 2달 동안 러시아의 유럽연합에 대한 에너지 수출금액이 620억 유로로 집계돼 전쟁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난주 보도했습니다.

또,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등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나라들을 공급망 확보와 통상 다변화의 통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.

로이터통신은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가 이번 전쟁 기간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가 지난해 전체 수입량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.

[앵커]

네,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제재가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?

[기자]

네, 우선 러시아 기업들의 생산력이 상당히 저하될 것으로 보입니다.

국제은행간통신협회(SWIFT) 결제망 퇴출과 물류망 악화 등에 따라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수입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

러시아 자동차 브랜드 '라다'를 생산하는 '아브토바즈'사가 부품 조달이 안 돼 지난달(4월) 21일간 휴업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.

여기에 수백 개 서방기업들의 철수까지 더해지면서 직장을 잃는 러시아인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

[올가/외국 회사 근무 : "지금은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, 미래가 매우 불확실합니다."]

러시아 집권당은 철수한 외국 기업들에 고용된 인력 200만 명 가운데 60만 명이 실직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.

이에 따라, 현재 4%대인 실업률이 올해 중순쯤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

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8.8%에서 12.4% 사이로 전망했습니다.

[앵커]

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는 어떻습니까?

[기자]

네, 국제통화기금(IMF)은 지난달(4월)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-35%로 예상했습니다.

IMF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인명 손실과 물리적 자본 파괴, 국민 탈출 등의 영향으로 향후 몇 년간 경제 활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.

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달(4월) 하순 세계은행 포럼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내총생산이(GDP) 30~50%가량 줄었다면서 당시 기준 직간접적인 손실이 5,600억달러, 한화 약 696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.

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.

▣ KBS 기사 원문보기 : 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d=54565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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